아파트 실거래 석달째 감소…강남 재건축 큰폭 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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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 여파…강남3구 재건축 급매물로 가격하락·거래확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여파가 거래감소와 가격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가를 신고(4~6월 계약분)한 아파트 거래는 총 4만6885건으로 전달 4만8077건보다 2.5%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다.



'5·1 주택거래 활성화방안'을 내놓았음에도 전국적으로 주택거래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정책 효과가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724건으로 전달에 비해 2.1% 감소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4489건으로 한 달 전보다 3.9% 줄었고 지방은 3만2396건으로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의 거래량도 모두 전달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거래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계약 후 15일 이내에 신고토록 돼 있는 강남3구의 경우 1~5월까지 거래량 감소세를 보였으나 6월(707건)에는 전달(575건)에 비해 23.0% 증가했고 전년도 같은 달(473건)보다 49.5%나 늘었다.

이는 주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 실거래가는 8억7500만원으로 전달 8억9900만원에 비해 2400만원 하락했고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51㎡)는 9억40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9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면적 73㎡) 실거래가도 12억2000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 내렸고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41㎡) 실거래가는 4억8500만원으로 전달 5억원보다 1억500만원 내렸다.

한편 6월 실적을 포함한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9%(5년 평균 대비 27.0%)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4%(5년 평균 대비 0.5%), 지방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6%(5년 평균대비47.2%) 늘었다.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고일 기준, 건)<br>
(신고일 기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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