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여대학원생 주식투자로 17억원대 부자된 사연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7.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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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차이나]23명의 1980년대 출신의 젊은 주주도 있어 눈길

중국에서 23세 여대학원생이 비상장회사에 투자해 1000만위안(17억원)의 부자가 된 것이 화제를 몰고 있다.

주인공은 쓰촨(四川)대학에서 대학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깐사이이(甘賽宜, 23) 씨. 깐 씨는 2009년12월, 런즈여우후(仁智油服)이라는 회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주당 2.2위안씩 30만주를 취득했다. 이 돈은 그녀의 아버지가 깐 씨에게 증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탐사 및 유전환경보호 관련 기술서비스가 본업인 런즈여우후는 지난 7일, 2861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1억1300만위안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증권관리위원회에 주식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런즈여우후 주주는 모두 123명이며 이중 117명은 자연인이다. 주식을 많이 보유한 주주는 1500만주, 적게 보유한 주주는 8900주 등이다. 자연인 주주 대다수는 2008년8월과 2009년12월 증자 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7명의 자연인 주주 중에 깐 씨가 포함돼 있다. 이 회사가 예정대로 상장될 경우 깐 씨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00만위안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깐 씨는 자신이 1000만위안의 부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핸드폰을 꺼놓은 채 외부 인사와 만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회사 주주 가운데에는 시난차이징(西南財經)대학에 다니는 왕샤오이와 시난(西南)석유대학에 다니는 양판 등 학생이 2명 더 있다. 왕샤오이와 양판은 더양신셩(德陽新盛)의 지분을 각각 26.5%와 13.0%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인데, 더양신셩이 2008년8월 런즈여우후가 증자할 때 115만위안을 투자해 주당 1.15위안씩 100만주를 취득했다. 지분율로 계산할 때 이 두학생은 각각 26만5000주와 13만주의 런즈여우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 117명의 자연인 주주 중 1980년대에 출생한 사람이 23명이나 있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8년8월 1차 증자 때 37명의 자연인이 참여했는데, 직원 20명을 뺀 17명은 선전 우한 베이징 충칭 산둥 신장 안후이 샨시 쓰촨 등의 출신이었다. 2009년12월 2차 증자 때 참여한 13명도 선전 상하이 내몽고 장시 베이징 쓰촨 등의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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