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만 원유유출로 인한 오염 4240㎢로 늘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7.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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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渤海灣, 보하이완)의 펑라이(蓬萊) 19-3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사고로 인한 해상 오염 면적이 424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국가해양국이 지난 5일 공식적으로 밝힌 840㎢보다 5배 이상 넓은 규모다.

국가해양국은 11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펑라이(蓬萊) 19-3 유전 원유 유출 사고로 840㎢의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된 것 외에도 인근 해역 3400㎢의 수질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져 전체 오염 면적이 4240㎢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신징빠오(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전체 오염 면적 4240㎢는 서울시(605㎢)의 7배로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靑海湖) 면적(4583㎢)보다 약간 작은 넓이다.

중국 최대의 해상 유전인 펑라이 유전에서는 지난달 4일과 17일 원유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원유 유출 방지 작업이 신속히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정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다시 소량의 원유가 새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펑라이 유전 원유 유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에서도 황해(서해)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펑라이 유전에서 가까운 산둥성 옌타이(烟臺)시 해양어업국은 연안에 검측 지점을 설치하고 수시로 오염 현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 기름 성분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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