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현대車 110층 빌딩 본격 개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7.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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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건축물 기부채납 허용'…연내 용도지역 변경
-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등 1만㎡ 이상 개발사업 본격화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그룹이 추진하는 110층 규모의 서울 성동구 뚝섬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롯데그룹의 서초동 롯데칠성부지 개발사업 등 1만㎡ 이상 신도시계획 대상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각종 도시계획사업의 용도변경을 해주고 받는 기부채납 대상을 종전 토지에서 건축물시설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개발 주체 기업들은 본격적인 공공기여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6곳의 1만㎡ 이상 신도시계획 협상 대상지 가운데 강동 서울승합차고지, 용산 관광버스터미널 부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경의선 홍대역사 부지, 성북역사 부지 등 5곳은 가장 먼저 공공기여 협상이 진행돼왔다.



이 중에서도 강동 서울승합부지는 협상이 완료돼 공공기여 총량을 확정하고 협상결과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작성,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은 관광숙박시설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시와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전문가·민간·공공이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지스센터(GBC)' 조감도↑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지스센터(GBC)' 조감도


특히 16개 대상지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하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와 롯데그룹이 시행하는 '서초동 롯데칠성부지'는 핵심사업이다.


현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시가 용도지역 변경과 초고층 건립에 따른 경관분석을 마친 상태로 다양한 공공기여 방식을 놓고 검토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조원을 투자해 2만7828㎡ 부지에 11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빌딩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빌딩 등 시내 다른 초고층 프로젝트들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용도 변경 협상을 속히 마무리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시가 요구하는 공공기여 수준을 최대한 반영해 용도지역변경, 지구단위계획 확정, 건축허가 등의 각종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착공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면 2만여명의 고용창출과 1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초동 롯데칠성부지도 시 도시계획조례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8월중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하고 공공기여 비율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연내 공공기여 비율이 확정돼 용도지역변경이 가능해지면 내년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건축허가 신청 등에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6만여㎡ 부지에 오피스, 쇼핑몰, 호텔 등 연면적 32만6790㎡ 규모의 복합건축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피스는 55층 내외, 호텔은 30층 내외로 각각 개발되며 복합건물 저층부에는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서울 강남역권에 쇼핑관광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이 복합건물을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중심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도시계획 협상 대상지에 대한 용도변경은 시민 공람과 시의회 보고과정에서 어느 정도 사회적 협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용도지역 변경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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