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美 전 대통령 부인 베티 여사 별세..93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7.09 11:49
글자크기

약물중독 치료센터 설립, 미국민 사랑 받은 '영원한 퍼스트레이디'

▲생전의 포드 대통령(오른쪽)과 베티 여사. 1975년.▲생전의 포드 대통령(오른쪽)과 베티 여사. 1975년.


고(故) 제럴드 포드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티 포드 여사(사진)가 향년 93세로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제럴드 포드 도서관·박물관 재단 측은 포드 여사가 이날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베티 여사 본명은 엘리자베스 앤 블루머. 1918년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첫 남편과 이혼하고 5년 뒤 제럴드 포드 당시 해군 중위와 만나 1948년 결혼했다. 베티 여사는 포드 대통령 재임기간인 1974~1977년 퍼스트 레이디였다.



베티 여사는 자신의 유방암 투병 사실은 물론 약물·알코올 중독 사실을 공개한 뒤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왔으며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캘리포니아에 알코올과 약물중독 재활 치료를 위한 '베티 포드 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베티 여사를 "여성 건강과 인권을 대변했던 인물로 기억한다"며 애도를 보였다. 오바마 전임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그녀의 리더십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