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루사 원료가격 인상을 이유로 우루사의 약국·도매상 공급가를 1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최근 2~3년간 약값을 올렸지만 우루사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며 "최근 원료인 UDCA의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말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면서 우루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 우루사의 매출은 9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 45억원보다 100% 가량 늘었다.
대웅제약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TV광고 등 우루사 광고에 4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광고비 부담에 따라 약값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는 광고를 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광고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광고비용은 다른 일반약과 비교하면 매출에 비해 큰 비중은 아니다"면서 "제조원가가 올라간 것도 광고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주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동국제약은 잇몸약 인사돌, 동화약품은 후시딘,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의 공급가격을 10%정도 인상했다. 삼성제약은 올해 3월부터 쓸기담의 가격을 30% 이상 인상해 출하가가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