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K컬처'바람, 게임산업에도 훈풍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1.07.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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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K컬처, 세계를 흔든다⑤-4]돈 버는 게임업체들, 남미시장 정조준

편집자주 코리아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한류'로 출발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이제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세계 구석구석에서 국경,인종,종교를 초월하는 'K컬처'로 씨뿌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K-컬처 '퀀텀 점프'의 현장을 찾아간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K컬처' 남미대륙 확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 등 남미지역의 온라인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게임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23,350원 ▼600 -2.51%)는 올 하반기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남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북미(미국, 캐나다) 및 영국 서비스를 맡는 지포박스가 퍼블리셔를 맡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남미 15개 국가에 서비스한다.



넥슨의 FPS게임 '컴뱃암즈',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은 현재 서비스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도 지난해 '스페셜포스'의 중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아에리아 게임즈'와 3년간 체결했다.

남미 'K컬처'바람, 게임산업에도 훈풍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남미 시장을 '제2의 중국'으로 꼽는다. 중국처럼 남미 가정의 인터넷보급률도 늘어나면서 온라인 게임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총 26개국으로 이뤄진 남미는 스페인어와 포루투갈어 등 두 종만 주 언어로 사용해 현지화에 수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남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해 11.6%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44.1%지만 인터넷 보급과 함께 온라인게임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남미 게임시장 수출액은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중국의 게임수출액이 2007년 2억 4133만 달러 수준에서 2009년 4억 3305만 달러로 급성장했듯, 남미 시장의 가능성은 높다.

10~20대의 젊은 층들은 콘솔게임보다는 PC 선호도가 더 높아 향후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밝은 편이다. 디지털 시장조사기관 슈퍼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온라인게임 아이템 시장 규모는 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2014년에는 현재의 두배 수준인 6억 2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사양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보다는 FPS 게임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미는 컴퓨터(PC) 사양이 한국 등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지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PC방이 많이 있다.

남미 청소년들이 K팝에 관심이 많은 점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과거 댄스게임 '펌프' 등이 남미에서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현재 엔씨소프트 (204,000원 ▲19,500 +10.57%) 등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게임에 K팝을 결합한 신작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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