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분 'K컬처'의 열풍은 '삼바의 나라'의 젊은이들의 열정까지 빨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가 브라질에서 오디션을 추진중이다. 10월에 열릴 이번 오디션은 현지 방송국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전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K팝 스타'는 브라질 이외에 북미, 프랑스 등에서의 오디션도 기획 중이다.
서혜진 SBS CP는 "TV에서 남미 청소년들이 한국 댄스곡에 맞춰 댄스게임기 '펌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오디션을 떠올렸다"며 "K팝이 오래 전부터 인기가 있었고 거리에서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열기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6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2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오는 9월 아르헨티나에서 'K팝'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물론 남미 측에서 K팝 그룹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비용부담과 불확실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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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는 그동안 가창력 중심으로 한 명을 선발했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그룹 결성을 목표로 제작된다. 나이에 제한이 없고 가창력, 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심사할 계획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그룹 결성이 가능하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성훈 SBS PD는 "한국의 기획사들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인재들을 스타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며 "푸른 눈의 K팝 스타가 나올 수 있게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 가요업계 관계자는 "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의 번역으로 모든 나라에 진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중남미 시장의 매력이 부각되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