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에이자이사가 IR(기업홍보) 사이트에 지난달 29일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자이사는 지난해 12월 중국내 판매 허가신청을 했으며 중국 허가 당국에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자이는 중국, 일본, 인도 등 10개국에 대한 레보비르의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에서 레보비르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진행 상태라면 내년에는 레보비르의 중국내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일본 에이자이사가 중국 내 의약품 판매에서 성공을 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레보비르 판매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B형간염치료제 시장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른다"며 "발매후 피크(최고) 매출은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부광약품은 레보비르로 연간 280억~42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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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이 지난 2006년 개발한 국산 11호 신약이다. 신약개발 전후로 부광약품이 레보비르를 미국과 아시아지역에 기술수출을 하면서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하던 중 근무력증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전격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부광약품은 레보비르 국내 판매를 1달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려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안전성 논란 이후 레보비르의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2008년(3월 결산기준) 200억원 수준이던 레보비르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112억원으로 감소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안전성 논란에도 레보비르의 매출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지역에서 판매허가가 나게 되면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B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영업망이 잘 형성돼 있다"며 "B형간염치료제 헵세라의 제네릭(복제약)의 매출도 양호해 이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