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D램 가격…반등 시점은 언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1.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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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까지 하락 후 8월 반등 전망…삼성·하이닉스 수익성 "예상보다 좋다"

주력 D램(DDR3)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하 가격)이 한 달 동안 하락하면서 가격 반등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데 반해 증권가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반도체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PC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력 D램 가격이 다음 달까지 하락한 후, 신학기 PC 수요 등에 힘입어 8월부터 상승 혹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PC 시장의 회복세가 느린데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의 빠른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C 시장이 2분기 이후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재고를 늘렸던 업체들도 생각보다 시장이 안 돼 재고를 줄여 D램 가격이 다시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장회복과 관련 "주춤하는 상황에서 언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한국 업체들은 범용D램보다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70% 정도여서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수요가 약한 상황이며, 하반기 수요가 세계 경제에 연동할 경우 딱히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다음 달까지 2달 동안 D램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하지만, D램 재고 소진과 함께 신학기 PC 수요 등 영향으로 8월부터는 D램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D램 가격 반등 이후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D램이 재고 등 영향으로 가격이 다음 달까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후, 8월부터 보합세를 보이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2달 동안 진행될 주력 D램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성인 상무는 "최근 D램 가격 하락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미세공정 전환 및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8월 D램 가격 반등 등으로 3분기는 2분기보다 수익성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2조원과 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닉스 역시 2분기와 3분기 각각 3200억원과 4700억원으로 두 회사가 나란히 분기를 거듭할수록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DDR3 1Gb(기가비트) 용량 제품의 이달 하반기 가격은 상반기(0.98달러)보다 5.71% 하락한 0.92달러였다. 또 다른 주력인 DDR3 2Gb는 전기(2.06달러)보다 5.83% 떨어진 1.9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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