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들의 수신금리는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금리전쟁'이 한풀 꺾인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도 하락했다.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 수준 자체가 상승한 데 더해 최근 이들의 기업대출 비중이 감소하며 대출 금리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저축은행 기업대출이 줄었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높아지며 금리 오름세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 초 영업정지 등 부실사태 이후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 지난 3월에는 예금금리가 5.16%까지 오르기도 했다.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도 연 5.76%로 전월보다 6b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3bp 오른 반면, 가계대출 금리가 7bp 올라 상승폭이 컸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오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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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 이들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bp 오른 4.90%를,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24p 오른 6.91%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 5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21bp 상승했다.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2bp 하락하며 전월보다 1bp 낮아진 연 3.67%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전산장애를 겪은 농협이 예금이탈 방지를 위해 특판을 내놓으며 일시적으로 수신금리가 높아졌던 영향이 사라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예금은행들의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는 각각 연 6.04%와 3.03%로 모두 전월보다 6bp 올랐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비은행금융기관 중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5월 중 대출 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이 전월보다 4bp 오른 7.44%, 상호금융이 1bp 오른 6.16%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이 1bp 오른 4.71%였고, 상호금융은 9pb 내린 4.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