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L 2,000원 돌파...하반기 물가대란 현실화?

방명호 MTN기자 2011.06.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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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름값 100원 할인혜택이 다음달 7일이면 종료됩니다. 이미 1리터에 약 2,2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도 있는데요. 할인이 종료되면 어디까지 치솟을까요. 그만큼 서민생활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방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주유소.

한시적으로 100원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있지만 가솔린 가격이 리터당 2,200원에 육박합니다.



근처의 다른 주유소도 비슷합니다. 심지어 가격표를 눈에 띠지 않는 곳에 설치한 이 주유소는 정상가격이 무려 2,300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다음달 7일 할인혜택이 끝나면 이 가격대는 더욱 치솟을 것이 뻔합니다.

당장 서민들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우민 / 회사원
"안그래도 기름값 오른 다음부터는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하거든요. 차를 아무래도 더 줄여서 타게 되겠죠."

하지만 주유소들은 종료 기한만 기다리며 가격 인상에 나설 태셉니다.



[녹취] A주유소 사장
"(가격을) 좀 봐야지. 유류가격이 올랐는지"

또 기름값과 더불어 액화석유가스, LPG가격도 추가 인상될 전망입니다.

LPG 가격 인상은 택시기사들에게는 직격탄입니다. 버티지 못해 그만두는 택시기사들까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광남 / 택시기사
"야간에도 최소한 15만원 정도 벌어봐야 한 2~3만원 벌어요. 지금 택시회사들봐요 기사모집하느라 난리에요. 기사들 없어서. 초보자들은 이것 못해요. 요령이 없으니까 다 자기돈 넣어야하는데."

전기료와 상수도 요금은 물론 버스비와 지하철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기름값 인하 정책까지 끝나면서 하반기 물가대란이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간별·요인별 가격차등제 등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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