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도시계획 개발, "새 성장동력 발판 삼아야"

조정현 MTN기자 2011.06.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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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의 뚝섬 부지 등 활용도가 낮은 땅의 용적률을 올려서 복합개발을 하는 도시계획 개발안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개발사업 상당수가 표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시계획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미콘 공장으로 쓰이고 있는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의 뚝섬 부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을 110층 높이, 연면적 36만m²의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하겠다고 서울시에 제안했습니다.



사용 가치가 떨어지는 만m²이상 부지의 용적률을 상향조정해, 복합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서울시의 '新도시계획 개발안'에 따른 겁니다.

이렇게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곳은 16곳.

대부분 낙후된 지역으로, 주민들은 복합개발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건희 / 서울 성수2가1동
"주변 환경도 달라질 것 같고 사는 데도 느낌이 좋을 것 같고. (현대차 110층 빌딩) 그런 건물이 들어서는 게 우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되게 좋을 것 같고요."

복합개발을 위해 높게는 800%까지 용적률이 대폭 올라갑니다.



서울시는 특혜 소지를 없애기 위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60%를 공공시설로 환수하는 조례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상정했습니다.

만m²넓이의 주거지역이 용적률 800%의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경우, 늘어나는 연면적은 6만 5,000m²입니다.

이 면적의 60%, 3만 9,000m²가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시설로 거듭나게 됩니다.



[인터뷰]강운산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 시민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특혜논란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상암 서울라이트 등 상당수 복합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데다 개발주체도 명확하지 않아 추진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결국 신도시계획 개발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영호 /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개발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주체가 확실하게 나타나서 진행하면, 제대로 된 도시개발의 밑거름을 갖고 진행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계획 개발을 통해 공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윈윈' 효과를 거두는 대규모 개발의 새 모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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