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한테 손대지 마" 지하철 할머니 폭행 논란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6.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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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SBS '8뉴스'가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는 이유로 아이의 엄마가 할머니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SBS 보도 캡처)지난 25일 SBS '8뉴스'가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는 이유로 아이의 엄마가 할머니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SBS 보도 캡처)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지난 25일 SBS '8뉴스'는 "24일 지하철 4호선 전동차에 탑승한 한 할머니가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를 '예쁘다'고 만졌다가 아이의 엄마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엄마는 "내 새끼한테 손대지 말라"며 1.5리터짜리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했다.

사건 직후 주변 승객들의 신고로 역무원이 출동해 아이 엄마와 아이를 다음 역에서 하차시켰다. 할머니는 아이 엄마의 폭행에 대해 "나는 괜찮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낯선 사람이 아이를 만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의견과 할머니에게 폭행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낯선 사람이 아이를 만지는 게 싫을 수도 있지만 할머니에게 폭행한 것은 정도가 심했다"며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공경도 모르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 장면을 본 아이에게도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그런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각종 범죄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불쾌하고 꺼림칙할 수 있다"며 "실제로 외출할 때마다 자신의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 사건은 일명 '지하철 할머니 폭행사건'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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