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축가 100명으로 '디자인 도시' 만든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6.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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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가 100명으로 '디자인 도시' 만든다


서울시가 건축가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형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 디자인 도시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는 27일 창의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위해 우수한 건축가를 육성하는 내용의 '건축물 디자인 2차 비전'을 발표했다. 2007년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목표로 한 한강공공성 회복 선언에 이은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건물 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기술자로 인식됐던 건축가의 패러다임을 소프트웨어까지 디자인하는 예술가로 바꾸고 건축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양한 도시경관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형 공공건축가'는 건축 계획과 디자인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 서울시 건축상 수상자, 국제현상공모 당선자 등 참여 실적이 있는 건축가로 시가 일반 공개경쟁과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00명 내외를 위촉할 계획이다.

공공건축가는 정비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사업 중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요구되는 3억 미만의 소규모 설계용역에 지명 초청돼 설계공모에 참여하게 된다. 임기는 2년으로 1년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구릉지 등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수립시 참여하던 18명의 '특별경관설계자' 제도를 모든 정비구역과 공공 건축물에 확대한 개념"이라며 "다음 달 중 건축가를 선정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축가 우대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기공식, 상량식, 준공식 때 건축가를 VIP로 초청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건축가의 설계의도를 담은 스토리텔링판 전시공간을 마련토록 했다.

설계용역 후 건축계획 변경시 설계자와 사전협의토록 계약조건을 명시하고 200억원 이상 대형 공공건축물의 감리계약조건에 설계자 참여를 명문화할 계획이다. 공공건축가와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 건축 포럼'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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