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기도 안성 소재 성창에어텍 (4,450원 ▼40 -0.89%)에서 만난 이 회사 박만홍 사장은 지난해 대외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한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성창에어텍은 에어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공기정화장치), 하이브리드 인버터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
![박만홍 사장이 지난 15일 경기 안성 성창에어텍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https://orgthumb.mt.co.kr/06/2011/06/2011062010441837496_1.jpg)
신 성장 동력인 '하이브리드 인버터'도 K5와 YF쏘나타에 이 회사 제품이 전량 채택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후속모델도 여럿 준비하고 있어 전기전장 시장 진입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며 "좋은 비즈니스 징후가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좋은 징후'는 매출처 다변화로 요약된다. 우선 세계적인 명차 메이커에 이르면 7월부터 필터와 이오나이저를 대량 공급할 전망이다. 필터의 경우 명차 메이커가 전 세계에 출시하는 프리미엄 클래스 2종 전부에 장착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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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가 필터의 2배인 이오나이저 사업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현대차 모델 가운데 중대형 차량 '옵션'이었던 이오나이저가 소형차로 확대되고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미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사출에 주력해 온 미국 사업장(SCA)에 하반기 필터 라인을 구축, 현대차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지 완성차 '빅3'와 애프터마켓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SCA에 10억원 정도를 현물 출자해 지분율을 42% 정도로 늘린 이유다. 유럽이나 인도에도 머잖아 전진기지를 만든다. 1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이용할 뿐, 차입은 없다고 박 사장은 귀띔했다.
박 사장은 "성창에어텍은 '작지만 강한 기업'을 지향한다"며 "필터와 이오나이저는 글로벌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전기전장도 국내 선점 후 해외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우리 부품을 도입한 차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필터와 전기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 부품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