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는 하이자산운용이 이 달 설정한 총 1400억원 규모의 하이골드오션선박특별자산투자신탁3호에 최대 투자자로 참여, 선박 건조 기간인 2년 동안 80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박펀드는 4600TEU급 컨테이너 선박 2척에 투자하며, 선박 인도와 동시에 한진해운에 7년간 용선된다.
공제회에 따르면 이 같은 투자구조는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투자방식이다. 신용도가 높은 해운사와 제휴해 선박운용의 위험을 피하고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
공제회 관계자는 "세계 경기 및 해운업 침체의 여파로 선박가격이 역사적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기회에 선박을 저가에 매입하면 향후 선가 반등에 따른 매각차익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용선료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제회는 수익선 다변화와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해외 주식, 채권을 비롯한 금융자산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하고 점진적으로 운용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투자 비중은 총 금융자산의 0.3%에서 2.2%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향후 해외 원자재 관련 상품, 헤지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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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빌딩 매입,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 설비 개발사업 등 해외 SOC사업과 부동산에 총 11건(4413억원)을 투자 중이다.
공제회는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금융사업부 내에 해외금융사업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문인력을 중국의 북경 및 성도에 각각 상주시켜 해외투자 역량을 키우고, 앞으로 주요 이머징 국가마다 지역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의 운용사 및 투자 은행들과도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제회는 올해 5월말 기준 총 18조6833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