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시민집중보호구역'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1.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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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묘앞·숙대입구 등 5개역서 시범 설치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 집중보호구역인 '세이프존'을 이달말까지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시범 설치해 운영할 '세이프존' ↑서울시가 시범 설치해 운영할 '세이프존'


'세이프존'은 역사 내 승강장 중앙 바닥에 전동차 1칸 정도 크기로 안전띠를 설치하고, 해당 구역의 조도를 높여 폐쇄회로TV(CCTV)로부터 집중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지대다.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대엔 공익요원이 배치, 순찰도 강화된다.

현재 호주 시드니, 대만 등에서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1호선 동묘앞역을 비롯해 2호선 상왕십리역과 잠실나루역, 3호선 학여울역, 4호선 숙대입구역 등 5개역에 세이브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로 심야시간대에 이용인원이 적고 한적한 역을 중심으로 세이브존을 설치할 것"이라며 "특히 전동차 내 첫차, 막차 등 취약 시간대 안전 확보를 위해 공익요원을 기존 6편성에서 12편성으로 확대해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운영 효과와 시민 반응 등을 고려해 더 많은 역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시민 안전 확보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지하철 1~4호선 120개 모든 역에 설치한 지능형 종합화상시스템을 활용해 역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터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오는 11월말까지 스크린도어와 전력, 환기 등 설비 점검과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지하철 시설물 고장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종합관제소에서 원격으로 설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관제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21일까지 서울메트로 직원 255명을 투입, 지하철 1~4호선 전 구간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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