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자전거 전문 중견기업 알톤스포츠는 지난 4월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DP780소재를 사용한 자전거를 공동 개발해 내달 초 출시한다. 출시 가격은 40~50만원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알톤스포츠는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 브랜드다. 기타 자전거 브랜드들은 중국 등 업체에서 OEM(주문자상표 부착)형태로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의 강재와 알톤스포츠의 제작기술로 완성된 자전거의 무게는 알루미늄 소재 자전거보다 더 가벼운 9.7kg이다. 일반 철재 자전거가 16kg, 알루미늄 자전거가 12kg 수준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경량화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총 1만대 분량의 DP780 소재를 알톤스포츠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소재명인 DP780을 브랜드명으로 그대로 사용할지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양사는 이번 초경량 자전거 합작에 이어 전기자전거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일부 상용화된 제품으로 친환경성과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대체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알톤스포츠는 오는 8월 말 신영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주총은 내달 8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는 코렉스 자전거 지분 77.13%를 인수하며 국내 1위 삼천리자전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억1400만원, 매출액은 426억6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당기순이익 62억7600만원, 매출액 765억3100만원 달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