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포스코 자전거' 내달 나온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1.06.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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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SPAC상장하는 알톤스포츠, 포스코와 합작으로 초경량 자전거 개발

초경량 '포스코 자전거' 내달 나온다


포스코 (386,500원 ▲3,500 +0.91%)가 개발한 초경량 고강도소재 DP780로 만든 자전거가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자전거 전문 중견기업 알톤스포츠는 지난 4월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DP780소재를 사용한 자전거를 공동 개발해 내달 초 출시한다. 출시 가격은 40~50만원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DP780은 인장강도가 800Mpa(메가파스칼:㎠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이상인 차량용 강판이다. 스틸의 장점인 강도와 견고함은 물론 알루미늄의 장점인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한 강재로, 자전거 소재로 쓰이기는 처음이다.

알톤스포츠는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 브랜드다. 기타 자전거 브랜드들은 중국 등 업체에서 OEM(주문자상표 부착)형태로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합작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알톤스포츠 측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포스코의 강재와 알톤스포츠의 제작기술로 완성된 자전거의 무게는 알루미늄 소재 자전거보다 더 가벼운 9.7kg이다. 일반 철재 자전거가 16kg, 알루미늄 자전거가 12kg 수준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경량화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총 1만대 분량의 DP780 소재를 알톤스포츠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소재명인 DP780을 브랜드명으로 그대로 사용할지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초경량 자전거 합작에 이어 전기자전거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일부 상용화된 제품으로 친환경성과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대체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알톤스포츠는 오는 8월 말 신영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주총은 내달 8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는 코렉스 자전거 지분 77.13%를 인수하며 국내 1위 삼천리자전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억1400만원, 매출액은 426억6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당기순이익 62억7600만원, 매출액 765억3100만원 달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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