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소셜커머스 'SNS비즈니스' 열렸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1.06.16 06:30
글자크기

[스마트시대 明]'반값할인' 주도한 소셜커머스 전세계적 열풍…2년새 시장 '파란'

징가, 그루폰. 최근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보기술(IT)업체들 중 하나다. 이들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탄생시킨 주역들인 것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소셜게임과 소셜커머스라는 개념도 생겨났다. 전세계는 이들이 이끌어갈 '소셜비즈니스' 시장을 주목한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15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2,790원 ▼5 -0.2%))에 따르면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누적매출이 7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 앱스토어는 소셜게임 플랫폼이다. 개발사들은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소셜게임을 등록하고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규모는 미미했다. 서비스 5개월이 지나서야 매출 1억원을 돌파할 정도였다. 하지만 소셜게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매출도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월매출 1억원을 돌파한 개발사도 등장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올해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누적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셜게임·소셜커머스 'SNS비즈니스' 열렸다


소셜게임의 강점은 무엇보다 SNS와의 '찰떡궁합'에 있다. 사용자들은 SNS 지인들과 함께 소셜게임을 즐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소셜게임으로 평가받는 징가의 '팜빌'이 대표적이다. 팜빌 사용자들은 페이스북·트위터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 각자의 농장을 방문해 일을 돕는 방식이다. 소셜게임을 '품앗이게임'으로 부르는 이유다.
 
소셜게임 못지않게 주목받는 소셜비즈니스도 있다. 2008년 그루폰의 창업과 함께 시작된 소셜커머스다. 소셜커머스는 '반값 할인'으로 잘 알려진 비즈니스모델이다. 그루폰은 최근 기업공개(IPO)까지 신청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300억달러(약 32조원)까지 전망된다. 이는 구글의 IPO 당시 시가총액(약 29조원)을 앞지르는 수치다.
 
소셜게임·소셜커머스 'SNS비즈니스' 열렸다
그루폰의 성공으로 국내 소셜커머스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국내 소셜커머스업체는 현재 5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내 1위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경우 지난 5월 거래액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500억원 규모였던 전체 소셜커머스시장도 올해 5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루폰을 비롯한 대다수 소셜커머스업체는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흑자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소셜커머스업계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