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살바토레 페라가모 IPO, 3800만주에 4.2억유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6.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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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신 본국 이탈리아 선택

이탈리아 명품 업체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지분 23%를 매각하는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페라가모는 프라다가 상장하는 홍콩이 아니라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를 택했다.

伊 살바토레 페라가모 IPO, 3800만주에 4.2억유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지분 23%인 3830만주를 주당 8~10.5유로에 매각할 것이며 약 4억190만유로(5억76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IPO 규모를 최대 4억4200만유로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는 올해 이 회사 예상순익의 24.4배에 이른다.



기업공개 후 페라가모의 시가총액은 17억7000만유로 가량으로 추정된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1470만유로의 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6080만유로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비 26% 늘어난 7억816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번 IPO 주간사인 이탈리아 방카IMI는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올해 7260만유로, 내년엔 8690만유로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927년 구두업체로 출발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사명은 창업주의 이름. 살바토레는 미국으로 건너가 마릴린 먼로 등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구두를 만들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탈리아에 돌아온 뒤 사세를 더욱 키웠다. 그동안 '불가리'가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되는 등 명품업계 합병 바람이 거셌으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독자생존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프라다는 홍콩 증시에서 오는 24일 거래를 개시한다. IPO가 예상됐던 프랑스 명품업체 몽클레어는 주식시장 상황을 이유로 지난 6일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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