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20년간 리모델링한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06.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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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진입부 광장 조성 등 4단계 걸쳐 개발...명동관광특구 개발도 탄력

↑명동성당 정비 1단계 조감도. ↑명동성당 정비 1단계 조감도.


서울 명동성당이 앞으로 20년간 체계적으로 재정비된다. 진입부 광장조성과 교구청신관 증축 등을 시작으로 5년마다 단계별로 개발된다.

지난 8일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심의·가결한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해당 사업지는 명동관광특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내 4만8845㎡ 규모로, 사적 제258호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다. 이번 개발은 2029년까지 20년간 총 4단계(단계별로 5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으로 교구청신관이 지하4~지상 10층으로 증축되고 전면광장이 조성된다. 2단계는 교구청 별관 수선, 3단계는 교구 업무타운 조성과 대강당 증축 등이 추진된다.

가톨릭회관 하부 일부를 수선하고 교육관을 철거하는 4단계가 마지막이다. 대신 선교센터가 구축되고 가톨릭회관 하부 필로티에 쌈지공원이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숙원사업인 교구청전용 업무공간 확충과 명동성당 진입부 광장조성으로 명동성당의 조망 확보와 시민 휴게공간 조성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성당 재정비는 명동관광특구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 명동 일대 32만3000㎡ 달하는 관광특구를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상향, 개발의 여지를 넓혔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600%에서 800%로, 건폐율은 60%에서 80%(개·보수시) 또는 90%(신축시)로 각각 상향조정돼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보이 호텔 앞 망고빌딩, 금강제화 빌딩, 중앙길 ABC 마트 등 10여건의 신축이 용적률·건폐율 완화의 수혜를 받아 이뤄졌다. 2007년 명동길 화강암 포장 공사도 올해초 마무리 돼 단순 아스팔트 도로 일색이던 명동 거리가 운치를 띠게 됐다.

명동성당 인근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중앙극장 터에는 용적률 1200%가 적용돼 지하 7~지상 24층이 금융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금융관계사가 90% 이상 입주하는 것을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돼 개발 계획이 서울시에 접수돼 있다"고 설명했다. 명동대성당 등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건축물 등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보존·관리된다.

명동 우리은행 사거리 명동예술극장 복원사업도 특별계획구역 지정사업 중 하나이고 명동대성당 재정비 사업 계획이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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