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째 하락..다우 -61p, S&P500 1300 붕괴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최종일기자 2011.06.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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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하락주도...주택경기 침체, 경기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우려

경기위축에 투심이 펴지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일째 하락세를 이었다. S&P500은 1300선을, 다우지수는 1만2100을 내줬다. 나스닥지수는 2700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30포인트(0.50%) 내린 1만2089.96으로, S&P500지수는 13.99포인트(1.08%) 밀린 1286.17로, 나스닥 지수는 30.22포인트(1.11%) 떨어진 270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별한 미국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최근 경기부진의 여진을 이어받아 힘없는 장세가 하루종일 지속됐다. 다우지수는 점심무렵 전날종가 수준으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금융주의 하락이 거칠게 일어나며 다시 주저앉았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크 브론조 매니저는 "경제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주 수익악화 우려 점증

이날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경기부진, 고용둔화로 인해 은행들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자기자본을 더 쌓아야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지난주 금요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니얼 타룰로 이사는 대형은행들에 보다 강력한 자기자본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우종목 은행주인 뱅크오브어메리카가 3.99%, JP모건체이스는 2.5% 빠졌고
씨티그룹은 4.47%, 웰스파고는 2.23%, 골드만삭스는 1.06% 하락마감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리전스 파이낸셜이 4.87% 급락했다.


이날 로쉬데일 증권 디보베 애널리스트는 웰스파고에 대해 중립에서 매도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올 1분기 은행 세전순익 275억달러중 40%인 110억달러가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대출이 위축되고 자산의 질이 악화되면 은행이익은 오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 잡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선보여..아이폰5 언급은 없어

이날 시장의 이목을 끈 애플은 1.57% 내렸다. 전체적인 시장분위기 영향을 받은데다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5 출시와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탓이다.

이날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를 비롯해 차세대 맥 운영체제(OS) '라이언'(OS X 10.7)과 아이폰 · 패드용 OS 새 버전 'iOS 5'를 공개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진, 음악, 문서, 동영상 등 고객이 디지털 컨텐츠를 애플이 제공하는 온라인 스토리지에 저장한 뒤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특정 디바이스로 얻었거나 업로드된 정보는 자동으로 다른 기기와 동기화된다. 그 자체가 돈이 된다기 보다 사용자로 하여금 애플 스마트기기에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순익전망 하향에 항공주 급락

이날 항공주들도 추락했다.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3.3%, 델타항공은 3.0%, AMR은 3.7%, US 에어웨이는 3.8% 내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세계 항공사들의 순익전망치를 직전의 절반수준인 40억달러로 크게 낮췄다. 3월 전망치는 86억달러였다. 경기둔화로 탑승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본 반면 유가전망치는 3월 96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인데 따른 것이다. 평균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전체 항공업계 비용은 16억달러 늘어난다고 IATA는 추정했다. 승객수요 증가율은 지난번 5.5%에서 4.4%로 낮춰잡았다.

◇WTI 유가 하락, 금값은 올라

WTI 유가는 이틀째 하락, 다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인도분 WTI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21달러(1.2%) 내린 99.0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동에서 석유수출국(OPEC)이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을 할 것이란 기대가 계기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은 걸프만 아랍연합국들은 현재의 유가가 너무 높아 세계경기 회복을 위협한다고 보고 증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규모는 2008년 12월 정했던 일일 공식쿼터량 2484만배럴을 140만배럴 높여 실제 OPEC 산유량 2620만 배럴간의 차이를 메우는 안이 유력하다.

8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4.8달러(0.3%) 오른 1547.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주말 치뤄진 페루 대선에서 좌파성향의 올란타 후말라 후보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지하자원 소유와 개발에 정부입김이 강화되거나 국유화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페루는 남미 1위의 비철금속 광물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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