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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상 통화내용 中에 해킹"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6.04 10:34
지난 2009년 4월 정부의 외교기밀 문건이 중국에 해킹돼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기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전화 통화내용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4일 "2009년 4월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같은 해 2월 정부의 외교기밀인 'G20 런던 정상회의 준비안'이 중국에 해킹돼 유출된 사실을 국가정보원 대면보고를 통해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같이 주장하며 "정보기관이 해킹 사실을 감지하고 관련 부처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 결과 G20 이후인 4월 6일 외교부와 주중대사관 사이에 오간 공문을 확인해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 회의 최종 합의안 도출과 관련해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이 (해킹을 통해) 우리 정부의 안을 알고 있으니까 당연히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답변에 나선 김성환 외교부장관은 해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20은 다자 외교 무대로서 한중 두 나라만으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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