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수퍼타워 기초공사도 '기록적'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06.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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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5300대, 철근 4000톤, 32시간에 걸친 타설...세계 4번째 규모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레미콘 5300대, 철근 4000톤, 32시간에 걸친 타설...'

세계 초고층 역사상 기록적인 기초공사가 시작된다. 롯데건설이 짓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는 123층 높이의 '롯데수퍼타워' 이야기다. 이 공사는 세계 초고층 기초공사 역사상 4번째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롯데수퍼타워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기초 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공사는 롯데수퍼타워(555m)의 지하 6층 최하부에 가로와 세로 각 72m, 높이 2.5m 규모의 콘크리트를 채워 넣는 공사다. 초고층 건물이 버틸 수 있도록 기반에 건물 2층 높이에 축구장 넓이의 초대형 콘크리트 덩어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이번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양은 약 3만2000㎥(7700톤)로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기초공사의 약 2.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세계 빌딩 기초공사 역사상 4번째 규모"라고 말했다. 4일 정오부터 다음날 밤까지 32시간 동안 레미콘 차량 5300여대가 동원된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잠실 롯데수퍼타워 현장에서 오산까지 닿는 거리다.



철근은 4000여 톤이 사용된다. 철근 직경이 5.1㎝로 국내 빌딩 건축 사상 최대 굵기다. 이번 기초공사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건설관리까지 전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진이 맡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롯데물산은 설명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롯데수퍼타워 공사를 위해 1년여에 걸쳐 초저발열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가 굳으면서 발생하는 경화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이번 기초공사에 쓰이는 콘크리트 강도는 50메가파스칼(Mpa. 콘크리트 강도 단위. 1㎫은 단위면적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1㎠의 넓이에 0.5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다. 향후 기둥과 코어측 벽체에는 80Mpa 강도의 콘크리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수퍼타워에 수온차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기술요소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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