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활동 지표 둔화=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반도체 및 부품(2.9%), 기타운송장비(4.5%) 등은 호조를 보였지만 화학제품(-8.0%), 자동차(-4.3%), 영상음향통신(-6.7%) 등이 부진했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하며 22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지만 상승률은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0.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0%p 낮아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를 기록,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이다. 건설수주액과 종합주가지수가 증가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구인구직비율, 자본재수입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모두 부진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9.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도 4월 지표의 부진을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부는 4월 광공업 생산둔화는 생산설비 정비와 교체 등 일시적 요인에 일부 기인하며 국내외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고용·소득 등 내수여건이 나쁘지 않고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회복흐름을 재개할 것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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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 국장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대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수출 호황이 내수 등 여타 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등 주력수출제품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력을 제외한 수출은 둔화되고 있고 내수, 소비, 투자, 건설 등도 둔화되는 수출과 내수의 온도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는 가운데 교역조건 악화, 건설업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보면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 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