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유럽 류마티스관절염학회의 초록백의 정체는?

머니투데이 런던(영국)=김명룡 기자 2011.05.28 10:24
글자크기

셀트리온, 한국적 마케팅으로 관람객 눈길 잡아

↑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류마티스관절염학회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셀트리온이 나눠준 쇼핑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1만5000장의 쇼핑백을 관람객들에게 배포했다.↑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류마티스관절염학회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셀트리온이 나눠준 쇼핑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1만5000장의 쇼핑백을 관람객들에게 배포했다.


"이 초록색 쇼핑백을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류마티스관절염학회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로부터 몇 번이나 받은 질문이다.

이 쇼핑백은 국내 바이오회사 셀트리온 (201,500원 0.00%)이 나눠준 것이었다. 쇼핑백 겉에 인쇄된 초록색 문양은 셀트리온의 로고다.



전시회의 특성 상 참관객은 각종 인쇄물이나 판촉물들을 담을 큼직한 쇼핑백이 필요한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적절히 활용한 셈이다.

유석환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은 "참관객들에게 이런 주머니가 매우 요긴한데 해외 의학 관련 학회의 경우 판촉물로 쇼핑백을 제작하는 업체가 별로 없어 이를 홍보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홍보방식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한국적인 마케팅 방법이 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쇼핑백은 1만5000개 정도 준비했는데 3일 행사기간 동안 대부분의 쇼핑백이 소진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관람객들이 셀트리온의 로고가 찍한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서 셀트리온이 자연스럽게 알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2011년 유럽 류마티스관절염학회 연례회의에는 전세계 60여개국에서 2만명 이상의 의사와 제약·바이오회사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의약품 전시행사에는 30여개의 대형 전시부스(전시관)와 100여개의 소형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유일하게 대형부스를 마련했고 이밖에 화이자, MSD, 노바티스, 애보트, 로슈, 젬자임 등 류마티스 관련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또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의료기기와 진단기기업체 그리고 바이오벤처들도 전시회에 나왔다.

유석환 사장은 "대형 다국적제약사들은 인지도가 높아 특별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관심을 끄는 상황이었다"며 "이들 보다 인지도가 낮은 만큼 '튀는 마케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 학회에서 미니 초콜릿을 나눠준 것도 화제가 됐다. 유럽 사람들은 초콜릿을 좋아하는 것을 간파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략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마련한 초콜릿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 회사의 홍보 전시관을 찾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행사에서 300만원어치가 넘는 초콜릿을 나눠줬다.

유 사장은 "셀트리온이 널리 알려지기 전까지는 각종 학회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