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입주까지 평균 4년 걸린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5.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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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입주까지 평균 4년 걸린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부터 입주까지 평균 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사전예약 접수를 받은 보금자리주택 1~3차, 위례신도시 등 48개 단지의 사전예약 이후 입주까지 평균소요기간은 4년1개월로 조사됐다.

2차 보금자리인 세곡2지구 4단지가 2년11개월로 가장 짧고 시범지구로 공급된 하남 미사지구 A20단지가 5년2개월로 가장 길었다.



사전예약이후 본청약은 1년3개월~3년5개월, 본 청약이후 입주는 7개월~3년1개월로 지구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공급규모가 큰 하남미사지구는 단지별 보상 일정이 달라 같은 지구 내에서도 사전예약 후 본청약까지 최대 1년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최근 LH공사의 자금난, 지역 원주민들의 반대, 보상지연 등으로 본청약, 입주예정일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보금자리 당첨자의 혼란가중, 사전 이탈자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서울항동지구의 경우 사전예약 후 본청약까지 기간이 3년5개월로 길어 당첨자들이 다른 지구에 본청약을 신청하는 등 갈아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은 최초 입주가능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해 5년 간 거주해야 하는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입주예정자들은 내집마련, 이주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본청약은 전매제한 기간, 입주는 거주의무 제한과 맞물리는 만큼 사업주체가 일정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의 해법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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