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의 아큐시네트 인수를 두고 속된말로 '대박'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박'이 기대된다는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23일 100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큐시네트 인수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아큐시네트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거나 5년 뒤 상장에 실패했을 때 미래에셋 PEF(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휠라코리아가 물어줘야 하는 풋백 옵션이 맺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아큐시네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지주사 알렉산드리아 홀딩스와 인수목적 회사의 부채 비율이 휠라코리아에 연결로 잡히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회사들의 부채가 휠라코리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 5억 달러를 대출 받는 상황에서 미래에셋 PEF 6억 달러 가운데 정확히 얼마가 자본금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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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대부분은 휠라코리아의 추가 차입이 부담이긴 하지만 이로 인한 금융 비용은 50억~60억원에 그치고, 휠라코리아가 매년 1,000억원가량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풋백 옵션에 대해 휠라코리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5년 뒤 아큐시네트를 상장하지 못해 미래에셋PEF가 아큐시네트를 재매각하게 돼도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함께 파는 것이지 휠라코리아가 더 사들이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휠라코리아는 내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인수 시너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