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라는 휠라코리아 주가는 100원 올라

이대호 MTN기자 2011.05.24 08:12
글자크기
< 앵커멘트 >
휠라코리아의 아큐시네트 인수를 두고 속된말로 '대박'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박'이 기대된다는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23일 100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큐시네트 인수와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휠라코리아는 아큐시네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되는 지주회사 알렉산드리아 홀딩스에 1,084억 8,300만원을 출자합니다. 1분기말 기준으로 휠라코리아의 순차입금은 -2,100억원에 달해 추가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큐시네트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거나 5년 뒤 상장에 실패했을 때 미래에셋 PEF(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휠라코리아가 물어줘야 하는 풋백 옵션이 맺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아큐시네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지주사 알렉산드리아 홀딩스와 인수목적 회사의 부채 비율이 휠라코리아에 연결로 잡히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회사들의 부채가 휠라코리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 5억 달러를 대출 받는 상황에서 미래에셋 PEF 6억 달러 가운데 정확히 얼마가 자본금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휠라코리아의 추가 차입이 부담이긴 하지만 이로 인한 금융 비용은 50억~60억원에 그치고, 휠라코리아가 매년 1,000억원가량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풋백 옵션에 대해 휠라코리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5년 뒤 아큐시네트를 상장하지 못해 미래에셋PEF가 아큐시네트를 재매각하게 돼도 휠라코리아가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함께 파는 것이지 휠라코리아가 더 사들이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휠라코리아는 내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인수 시너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