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완성차에 시간당 18억원 물어줘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1.05.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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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품사태 발생시 고객사에 시간당 18억원 물어줘야…이미 1111억원 피해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유성기업 (2,590원 ▼15 -0.58%)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 업계의 생산 차질은 물론 유성기업 자체가 문을 닫을 우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부품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하는 결품사태 발생시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해외업체인 크라이슬러 등 고객사들에게 시간당 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기로 돼 있다.



유성기업은 지난 18일부터 노조의 점거파업으로 충남 아산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된 만큼 현재까지 지불해야 할 배상금이 1111억96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배상금은 작년 유성기업의 매출 2299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파업 5일 만에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경총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건실한 부품사였던 유성기업은 부도가 날 수도 있다"면서 "회사가 문을 닫으면 노동자도 노조도 의미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현대·기아차의 일부 디젤엔진차가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주부터는 쏘나타급 이상의 가솔린 승용차들의 생산차질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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