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1원짜리 때문에…현대차 하루 150억 생산차질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1.05.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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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 차부터 피해 쏘나타, K5 등 가솔린으로 넘어가면 피해액 눈덩이

자동차 엔진부품 전문생산기업인 유성기업의 파업사태로 인한 현대·기아차 (104,800원 ▼100 -0.10%)의 생산 차질액이 당장 내일부터 매일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차질의 주범인 피스톤링은 피스톤 1개에 3개가 들어가는데 개당 내수 가격은 1351원(1분기 사업보고서 평균)에 불과하다,

이미 지난 20일 야간 생산부터 차질이 발생한 기아차 (104,800원 ▼100 -0.10%)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라인의 경우 15억원 안팎의 피해를 입었다.



4월 생산라인 조정문제로 공사를 진행한 카니발의 경우 3월 판매대수는 2683대로, 생산일수(평균 25일)를 감안하면 일평균 107대 안팎이다. 판매가 많은 중급 트림인 카니발 'GLX 오토'(2882만원)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생산차질은 일 평균 30억원에 이른다.

오는 23일부터 생산이 차질을 입게 되는 현대차 (254,500원 ▼4,500 -1.74%) 울산공장의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에서도 일평균 70억원 안팎의 매출차질이 예상된다.



지난달 3238대가 판매된 투싼ix는 'X20 럭셔리'(2475만원) 기준으로 하루 평균 32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4월 2228대의 판매고를 올린 싼타페도 'VGT 2.2 오토'(3064만원)로 계산하면 매일 27억원의 매출손실을 입는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베라크루즈(4월, 672대)도 대당 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해 피해액수는 매일 10억원 안팎이다.

또 소상공인이 즐겨찾는 1톤 트럭인 포터는 판매대수가 월평균 8000여대를 넘는 인기모델인 만큼 매일 36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생산 대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로 이달 생산 계획이 전달보다 많았다면 피해액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유성기업의 생산으로 당장 차질이 발생하는 차종은 현대차 5개, 기아차 3개, 한국GM, 2개, 르노삼성, 1개, 쌍용차 1개 등 총 12개 차종에 이른다.

현대차에서는 스타렉스와 포터 등 상용차와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라인이 직격탄을 맞는다. 기아차도 카니발과 스포티지R, 쏘렌토R의 생산이 중단된다.



이밖에 한국GM의 신차인 올란도와 캡티바, 르노삼성 SM5, 쌍용차 (5,300원 ▼110 -2.03%) 체어맨 등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모델들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준중형차인 아반떼급 이상의 쏘나타와 K5, 제네시스 등 가솔린 전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만큼 피해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부터는 쏘나타와 K5등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들도 생산 중단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성기업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모든 공장이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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