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멈춰 세운 유성기업,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1.05.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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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과 직장폐쇄로 국내 대부분 완성차업체의 생산라인 올스톱 위기를 초래한 유성기업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캠 사프트 등 엔진관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1960년 설립됐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미국, 동남아, 중동, 남미, 유럽 등에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은 각각 전체 물량의 70%, 르노삼성 50%, 쌍용차는 20% 가량을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아산과 충북 영동, 대구, 인천 남동, 울산 등 5곳에 공장을 가동중이며 서울사무소와 경기 기흥물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일본과 합작투자한 자동차용 스파이니(Spiny) 실린더라이너 생산업체 Y&T 파워텍, 자동차용 발브시트를 생산하는 유성피엠공업, 일본 및 중국과 합작투자해 중국 내 자동차업체에 피스톤링을 납품하는 중국 허베이성 내 유백안려활색환유한공사가 있다.



유성기업은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 및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7% 증가한 2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엔진모델의 사양변경에 따른 일부 제품 매출차질과 제조원가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유성기업은 올해 초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대립해 왔으며 노조가 지난 18일 라인을 점거하고 파업을 시작하자 사측은 아산공장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성기업은 5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엔진부품 업체"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노조의 파업으로 이같은 위기에 봉착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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