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나게 웃긴 코미디 연극 <짬뽕> 개막!

머니투데이 2011.05.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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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나게 웃긴 코미디 연극 <짬뽕> 개막!


짬뽕 한 그릇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는 기막힌 발상으로 '그 날'을 코믹하게 풀어 낸 연극 <짬뽕>이 지난 5월 12일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시작했다. 2011 신촌연극제 - 여기가 진짜 대학로의 세 번째 참가작이다.

블랙 코미디로 풀어 낸 그 날.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2005년 1월,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연극 <짬뽕>은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무거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이 무거운 사건을 무겁지 않은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웃기면서도 코끝 찡한 감동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다. 비극적이고 참담한 역사를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그 날을 기억하는 추억의 시간으로,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그 날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30년이 넘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사건의 해석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 속에서 왜곡된 기억들을 끊임없이 양산해내는 중이고, 새로 태어난 세대들은 5.18을 8.15 광복절과 혼동할 만큼 역사의식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연극 무대에서 이 역사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뤘는가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왜곡된 기억이나 각색된 내용이라 할지라도 연극이라는 형식 속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의 기억의 원형에 접근하려는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연극 <짬뽕>은 짬뽕 한 그릇 때문에 모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믿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개되는 사건 때문에 극중 인물들은 고군분투하지만 때로는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 광주 그 자체가 삶의 터전이었던 그들 앞에 펼쳐진 괴로운 사건에 힘없이 주저앉은 모습을 보면 그들의 허탈함과 슬픔까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삶의 희망을 좇는 그들의 다채로운 모습은 마치 여러 가지 재료를 갖추어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입맛을 돋우는 서민의 음식 ‘짬뽕’ 한 그릇과도 닮아 있다. 입 안이 맵고 얼얼하면서도 가슴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은 얼큰한 짬뽕 국물 같은 인생… 관객들은 우리들의 자화상과도 같은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웃음과 함께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간다.


공 연 장 : 신촌 The STAGE
공연기간 : 2011년 5월 12일 (목) ~ 2011년 6월 12일 (일)
공연시간 : 화~금 8시 / 토 4시, 7시 / 일 및 공휴일 3시, 6시 / 월 공연 없음
* 6월 6일 (화) 3시, 6시 / 6월 7일 (수) 공연 없음
가 격 : R 3만원 / S 2만원
공연문의 : 312-9940
홈페이지 : cafe.naver.com/actingyouth
예 매 처 : 인터파크 1544-1555, 맥스티켓 154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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