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격도 '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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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규제 부활 여파 서울·경기·인천 일제히 거래 줄어…지방은 1000여건 증가

지난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부활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아파트값도 수천만원씩 하락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거래량은 전세수요 매매 전환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토해양부가 15일 공개한 '2011년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5586건으로 전달 5만9142건 대비 6% 줄었다.



지난달 실거래 신고분은 지난 2월 계약분 9000여건과 3월 계약분 3만여건, 4월 계약분 1만6000여건 등을 합한 것으로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4만5697건)보다는 1만건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격도 '뚝'


지역별 거래건수는 서울이 4787건으로 전달(6354건) 대비 24.6% 감소했다. 경기는 1만1443건으로 전달(1만3996건) 대비 18.2%, 인천은 1710건으로 전달(2149건) 대비 20.4% 줄었다. 5개 신도시 아파트 거래량도 1588건으로 전달보다 28.6%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3만7646건으로 전달(3만6643건)보다 1000여건 늘었다. 부산, 광주, 전남, 경남, 강원, 경북 등의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 아파트는 지난달 734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1799건에서 올 1월 1217건, 2월 1075건, 3월 999건 등으로 4개월째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말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데다 재건축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아파트 실거래가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3월 8억8300만∼9억8200만원에서 지난달 8억9000만∼8억9999만원으로 값이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3월 9억5000만∼9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9000만∼9억1500만원에 팔렸다.


3월 최고 실거래가가 13억원이었던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전용 73㎡는 지난달 최고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는 3월 11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10억5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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