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싱가포르로 오세요~"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5.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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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 헤지펀드 행정 서비스 등 관련 지원 확대 추진

싱가포르 정부가 경제성장세의 아시아로 밀려오고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를 선점하기 위해 각종 당근책을 준비하고 나섰다.

응남신 싱가포르통화청(MAS) 이사는 1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의 다양성을 더해 주는 국내외 헤지펀드 업체들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며 "MAS는 행정 서비스를 지원하고 헤지펀드의 생태계를 계속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응 이사는 "선진국들의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이머징 아시아 경제의 향상된 펀더멘털과 고수익 기대는 이 지역에 자본 유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은 자본 유입으로부터 균형 있게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또 홍콩 등 다른 경쟁국들보다 헤지펀드 설립 규제를 더욱 완화할 계획이다. 소규모 펀드의 경우에는 허가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과세 세율도 20%로 상한선을 정해 영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낮은 세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금융 강국인 싱가포르에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알게브리스인베스트먼츠 등 유력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일찌감치 진출해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싱가포르로 들어오고 있다.



싱가포르 상업등록국(ACRA)에 따르면 존 브레넌 전 MFS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공동설립한 헤지펀드인 시리오스캐피탈매니지먼트도 최근 싱가포르에 개소 등록을 마쳤다.

이제는 유럽만큼이나 많은 아시아의 부자들도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를 찾는 이들이 많아 올해 현재 그들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은 8%로 지난해 5%보다 3%포인트 확대됐다.

팀 레인스포드 맨인베트먼츠 이사는 "아시아는 막대한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며 "헤지펀드도 이같은 글로벌한 자본의 이동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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