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후 외환시장 개입 '한번'…9조원 규모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5.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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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엔화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은 3월18일 단 하루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3월 외국환평형조작 실시상황에 따르면 이 기간 환율 개입은 국제 공동 개입이 이뤄진 3월18일에만 실시됐다.



대지진 직후 급격한 엔고 상황에 3월18일 엔/달러 환율이 78엔대까지 내려앉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오전 일찍부터 엔고 저지를 위한 외환시장 공동개입을 실시했다.



3월18일 오전 9시부터 달러 매수와 엔 매도의 협조 개입이 시작됐으며 개입 규모는 6925억엔(약 85억6000만 달러), 약 9조2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G7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외환시장을 주시하고 적절히 협력하겠다"며 공동개입 조치 계획을 밝혔다.

4월부터의 개입 상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7의 공동개입 이후 엔화 가치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온 것으로 봐선 추가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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