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OS 후발주자들 '추격시동'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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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모바일 OS(운영체제)의 후발주자들이 제조사와 합종연횡을 모색하거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면서 선발주자인 애플과 구글에 대한 맹추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OS 후발주자들 '추격시동'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91,500원 ▼1,400 -1.51%)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미고의 컨퍼런스에 참여키로 해 미고 OS 탑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미고는 오픈소스인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로 지난해 인텔과 노키아가 공동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으면서 인텔이 주도하는 미고 진영에서 이탈했다. 인텔은 모바일 칩셋 시장 진출을, 노키아는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심비안'을 대체할 목적이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

이런 상황에서 세계 3위 휴대폰업체인 LG가 미고의 컨퍼런스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G+인텔' 조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LG전자는 현재 자동차용 정보기기(카엔터테인먼트)용 단말 OS로 미고를 검토하는 상황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에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단 미고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단말기 개발이나 시연여부 등은 아직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무주공산인 미고를 장악할 기회'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침몰하는 배에 승선한다'는 부정적 반응이 상존한다.

모바일OS 후발주자들 '추격시동'
노키아와 제휴한 MS는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OS인 '윈도폰7.5'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코드명 '망고(MANGO)'로 알려졌던 윈도폰7.5는 모바일용 익스플로러9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췄으며 음악인식 기능과 카메라의 바코드 인식, 증강현실, 빙 맵(map), 음성필기전환 메시징 등 신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폰7.5는 가을께 공식 출시되지만 MS는 개발자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을 이달 중 배포해 생태계 조성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윈도폰7.5을 탑재한 단말기는 노키아가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MS는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와 LG전자, HTC 등이 국내에서 윈도폰을 OS로 채택한 휴대폰을 이통 3사를 통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바일OS 후발주자들 '추격시동'
리눅스 진영의 대표주자인 리모(LIMO) 재단도 이달중 최신 운영체제인 '리모4'의 개발툴을 전세계 기업과 개발자에게 배포한다. 단말기 출시에 앞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개발하기 위한 조치다.

리모는 또 오는 9월께 리모4를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업계는 제조사로 삼성전자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자사가 개발한 삼성리눅스플랫폼(SLP)을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단체인 리모재단에 기증했는데 이는 삼성이 리모를 이끈다는 뜻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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