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전시할 건데 좀 비켜줘야지?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1.05.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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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전시할 건데 좀 비켜줘야지?


인터넷에서 전시회 대관 문제를 사이에 두고 일어난 사건이 화제다.

9일 새벽 1시쯤 한 카메라 관련 사이트에는 '속상한 마음에 올려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 왔다. 사진과 미디어 아트를 연구하는 C모임의 단장이라 밝힌 작성자는 1년 동안 준비해온 기획 전시회 마지막 날 A사진 카페 회원들이 자신의 전시회를 망쳤다고 게시판에 글을 썼다.

작성자에 따르면 C모임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기획 전시회를 열었다. 사건은 전시회 마지막 날 발생했다. A사진 카페 회원들은 C모임의 대관 시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다음날 어르신들이 전시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양보 좀 하면 안되겠느냐"며 C모임의 전시 작품을 사전 협의 없이 내리고 소란을 피웠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A사진 카페 회원들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이렇게 매너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나이가 벼슬도 아니고 너무 몰상식한 행동 같다"고 비난했다.

사태가 커지자 문제를 일으킨 카페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태는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과문에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해당 카페에는 격분한 네티즌들이 직접 나서 항의 글들을 게시했다.



현재 A사진 카페는 운영자에 의해 비공개 카페가 됐으나 네티즌들은 이 카페 주요 회원들의 얼굴을 공개하는 행동 등을 통해 카페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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