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고용부, 사상 첫 재정 장관·내부 장관 배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5.06 20:45
글자크기

"일자리 정책 최우선했던 박 장관 후보자로 정책 힘 실릴 것 기대"

6일 개각은 한마디로 고용노동부를 위한 '잔치'였다. 고용부 역대 처음으로 현직 장관이 경제부처 수장격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사상 첫 내부 출신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서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내정했다.



개각이 발표되자 고용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고용부 관료들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고용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역점 정책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 된다"며 "그동안 일자리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한 박 장관이 재정부 장관으로 가는 만큼 이 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쁨은 더한다. 행시 25회 출신인 이 장관 후보자는 노동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노사정책과장, 산업안전국장, 직업능력개발국장,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용부 핵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역사상 최초로 장관이 나왔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고무됐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더욱 열의를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고용부가 걸어온 발자취가 이 장관 후보자가 걸었던 것과 똑 같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정책이 기대된다"며 "노사관계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일 오후 예정된 '고용노동부-출입기자단' 체육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날 행사에 박재완 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이채필 고용부 장관 후보자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각 이후 박 장관 후보자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 장관 후보자는 개각 직후 머니투데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후보자 신분이라 월요일 체육대회는 가급적 참석하려고 하는데,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월요일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