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별 인권사안에 매몰되기보다는 중국의 인권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
중국이 오는 9~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태도를 확실히 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 관리들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전반적인 인권문제와 개별적인 인권탄압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미국과 중국은 위안화 개혁의 방향에 대해 동의했지만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는데 미국은 후자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주 부부장은 최근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이 중국에서의 미국 기업 투자 규제를 언급한데 대해 "중국 기업들도 미국 시장에 접근할 때 장애물이 많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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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공동대표로 참석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2009년 7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개최됐으며 2010년 5월 베이징(北京)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