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후쿠시마원전 방사성물질 공동대응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5.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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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식약청장 사흘간 방중..질검총국 등과 릴레이 회담

한국과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유출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일본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6일 베이징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 및 화장품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고 카운터파트인 중국의 국가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측과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 결과 교류를 포함해 한중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중한 노 청장은 "요오드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은 공기 중으로 이동하는 탓에 한국과 중국산 식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 교류를 통해 식품 안전성을 확보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 청장은 또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 측과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의약품과 화장품 인허가 제도상 차이로 인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중국 측에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의료기기 수출시 중국 당국이 사전의료허가에 이어 질검총국의 승인과정을 거치고도 다시 현장검사를 하는 관행이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이와 관련, 의약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및 건강식품의 인허가 관련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해 양국 간에 맺고 있는 양해각서(MOU)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노 청장과 자리를 함께한 중국진출 제약 및 화장품 기업 현지법인장들은 "중국 정부의 인허가 과정이 불투명하고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시간도 많이 걸려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며 "MOU 개정 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애로 사항을 모두 수집해 반영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노 청장은 4∼5일 질검총국,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과 회담했으며, 6일 오전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제약, 화장품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이날 오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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