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불량대주주 솎아낸다"

박상완 MTN기자 2011.05.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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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에게 혼이 난 금융감독원이 부랴부랴 저축은행 불량 대주주를 솎아내기로 했습니다. 또한 475명 대주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상완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대주주는 물론 그 직계 가족까지 망라해 주주 자격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점검 대상은 대형 계열 저축은행과 자산규모 3,000억원을 넘는 저축은행으로, 67개 저축은행에 294명입니다.



이번 검사를 통해 저축은행의 주식을 10% 이상 가진 대주주와 주식을 2% 이상 가진 대주주의 직계 존비속과 배우자까지 망라해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저축은행 105곳의 대주주 475명에 대한 인적사항과 법규위반 여부, 특수관계인 정보 등을 담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금감원은 대주주 DB를 활용해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이들이 특수관계인 등의 이름을 빌려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우회 대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의 가장 큰 원인이 대주주 문제인 만큼 첫 적격성 심사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하면 6개월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래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금감원은 대주주 자격을 박탈시킬 방안입니다.

또한 보유 지분을 10% 밑으로 낮추도록 주식처분 명령도 내릴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우선 10개 저축은행의 대주주 30명을 무작위로 뽑은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벌여 적격성 여부를 따지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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