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건수는 지난 1월말 개설 31개월만에 100억회를 돌파했다.
B씨가 2009년 7월 앱스토어에 올린 메모장앱은 미국 앱스토어 전체순위 14위에 오르는 등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B씨는 현재까지의 누적판매량을 함구하고 있지만, 번 돈이 수십억을 넘어서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 앱의 가격은 3.99달러에 달하지만, 아직도 전세계에서 매일 1000개이상 팔려나간다. 하루 매출액 429만원중에서 70%인 330만원이 B씨의 몫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앱 시장규모는 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78% 성장한 수치다. 원조인 애플 앱스토어가 전체시장의 77%인 21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차지할 전망이다. 앱다운로드건수도 지난해 95억회에서 올해 181억회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확산과 맞물려 앱오픈마켓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고등학생 개발자 등 스타 개발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모바일앱 시장은 이에 따라 ‘1인 창조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누구나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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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초기 앱스토어에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번 개발자들이 일부 탄생했다. 하지만 모바일앱 시장이 단기간내에 급성장하며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개인개발자가 이전처럼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최근 조사된 미국 앱스토어의 매출상위 25위에서 개인개발자의 앱은 전무했다. 일렉트로닉아츠(EA), 액티비전 등 대형 게임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앱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어느순간 한국인 개발자의 대박 스토리가 사라진 반면 게임빌 (22,550원 ▲450 +2.04%), 컴투스 (43,200원 ▼150 -0.35%) 등 국내 모바일게임 전문업체들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빌의 '에어펭귄'
모바일게임 이외에 지난달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카카오톡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국산 모바일앱은 상당수다. IT전문가들은 온라인게임에 이어 세계시장을 장악할 국내 IT서비스의 유력한 후보로 모바일앱을 꼽는다. 이제 투자자들도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앱스토어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