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장난감 가격, 장난아니네

이충우 MTN기자 2011.05.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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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특가상품 제외하면 인터넷공식몰 가격보다 비싸..얌체상흔 '눈살'

< 앵커멘트 >
내일이 어린이날이지만, 작년보다 훨씬 비싸진 장난감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데요.

아이들 먹거리까지 인상돼 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가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동대문 완구 도매 종합시장.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와 아이가 장난감을 고르기 위해 시장에 나왔습니다.



높아진 가격에 장난감을 쉽게 고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소영 / 동작구
"많이 비싸요. 세일한다고 쳐도 많이 비싸더라고요. 한 10만원 돈 썼어요. 10만원정도하면 가서 살 것이 없더라고요."

물량이 부족한 인기상품의 경우 아예 가격을 올려부르는 얌체 상흔도 판치고 있습니다.


[녹취] 완구시장 상인 (음성변조)
"엔진킹이 6만5,000원인데 원래 옛날에 2년 전에 엔진킹이 나온거야, 나온건데. 지금은 15만원, 18만원, 20만원까지 받아..."

한 제조업체가 일부 상인들이 비싸게 자사 제품을 파는 것에 대해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내고 자사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라며 해명하는 해프닝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가격할인 경쟁이 심한 대형마트에서도 부모들은 치솟은 물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화 / 용산구
"많이 올랐어요. 사주기가 좀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초특가 상품'이라며 일부 상품 할인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당일 한정 판매하는 '노래하는 뽀로로 비행기'는 9,000원 할인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상품 외의 다른 제품은 심지어 인터넷 공식몰 가격보다도 비쌉니다.

'뽀로로 부룽부룽 붕붕카'는 마트에서 6만4,8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공식몰에서는 4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과자업체까지 재보선 전후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농심 (518,000원 ▲4,000 +0.78%)롯데제과 (25,050원 ▲50 +0.20%)에 이어 오리온 (15,020원 ▼230 -1.51%)도 과자 출고 가격을 최대 25%, 평균 18% 인상했습니다.

[스탠드 업]
모두가 즐거워야하는 어린이날. 마트와 상인들의 지나친 상술로 부모와 아이의 맘에 멍이 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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