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행복지수' OECD '꼴찌'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5.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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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가장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 상황 적응', ' 외로움' 등 6가지 영역에 대한 응답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1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4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OECD가 각각 2006년과 2003년에 같은 주제로 실시한 연구 조사와 비교했을 때 OECD 23개국 가운데 최하 점수다.

WHO와 OECD 조사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게 나온 스페인(113.6점)보다 47.6점 낮다. OECD 평균(100점)보다는 34점이나 모자란 수치다. 한국은 이 조사에서 지난해 65.1점, 2009년 64.3점 등 OECD 국가 가운데 3년 연속 주관적 행복지수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교육성취도 및 생활방식에 관한 항목인 '교육'과 '행동과 생활양식' 부문에서는 최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127.8점, '행동과 생활양식' 129.3점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물질적 행복'은 110.7점으로 4위, '보건과 안전'은 102.6점으로 13위, '가족과 친구 관계'는 96.1점으로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올해 설문과 2006~2007년 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러 가지 면에서 행복한가'란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우리나라 고교생 비율은 2006년 13.7%에 이어 올해엔 11.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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