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생산성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후가공 등은 외주업체에 맡기고 필수 기술 공정만 담당하고 있다. 또 30여년을 봉강 제품을 생산하면서 거래처와 쌓아놓은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희찬 티플랙스 전무는 "포스코특수강과 파트너십 구축으로 안정적인 원재료를 확보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시장 특성에 맞게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에 신뢰를 기반으로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플랙스의 남은 고민은 수익성이다. 후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진 것. 9~10% 선이었던 영업이익률이 후판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6%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후판 제품 매출은 32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후판 매출 비중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구 전무는 "후판 제품의 경우 300억~350억원 정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며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플랙스는 올해 후판 부문 매출 4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전체 1500억~1600억원의 매출 가운데 절반 정도를 후판 부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