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는 모두 2만8000여명. 이중 한국인은 관리직 직원 800여명이 전부다.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노동력이 손잡은 이곳은 경남 진해, 유럽과 더불어 STX조선해양 (0원 %) 3대 생산기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STX조선의 뛰어난 기술력이 중국 노동자들의 손끝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초대형광탄석운반선(VLOC), 부유식원유저장설비(FSU) 등 특수선과 6300대 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등 대형 선박 10여척이 건조 중이거나 인도를 앞두고 안벽에 줄지어 정박 중이다.
공장과 공장 사이 비포장 도로는 깔끔하게 정돈된 아스팔트 도로로 탈바꿈했고, 기지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엔 14층 높이의 사무용 빌딩도 들어섰다.
STX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채색된 공장 건물을 보다보면, 조선소 전체가 출렁이는 바다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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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효율을 강조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된 다롄조선소는 흡사 하나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로 변모했다.
선박용 강재를 실은 선박이 해안에 닿으면, 강재 하역장 양쪽에 자리 잡은 선박 및 해양구조물 제조 공간으로 강재가 재빠르게 배치된다. 이 공간에서 선박 골격이 만들어지는 동안 바로 뒤 배치된 생산 공장에서 각종 기자재와 엔진 제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다롄 조선소의 기술수준은 국내 생산기지급에 거의 도달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직원들의 숙련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생산효율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게 STX조선해양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