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7.23포인트(0.37%) 상승한 1만2810.54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2포인트(0.23%) 오른 1363.61으로, 나스닥지수는 1.01포인트(0.04%) 뛴 2873.54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국 4월 시카고 구매자협회 지수(PMI)는 67.6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8.2는 물론 지난달의 70.6을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미 정부 경제 지표 역시도 양상이 비슷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수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 0.5%를 상회하는 수치다. 3월 개인소득도 0.5% 증가를 기록,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하지만 개인소비지수 상승은 식료품과 연료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을 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지수 향상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선 소득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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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이 상승세 이끌어
기업 실적 개선은 상승장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배 급증했다고 이날 밝혔다.
1분기 순이익은 12억3000만달러(주당순이익 1.84달러)로 전년 동기 2억3300만달러(주당순이익 36센트)와 비교해 5배 증가했다. 매출액도 57% 증가한 12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2.46% 상승했다.
미국 2위 제약사 머크 역시 1분기 순익이 10억4000만달러(주당순이익 34센트)로 전년 동기 2억9900만달러(9센트) 보다 크게 향상됐다. 1분기 매출액은 1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0.5% 주가가 올랐다.
미국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는 지난 1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12.04% 올랐다. 미국 에너지회사 셰브런은 1분기 주당순이익은 3.09달러를 기록해 2.99달러를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부문에서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2.96% 하락했다. 매출 하락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리서치 인 모션(RIM)의 경우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발표에 14.03% 주가가 빠졌다.
달러약세 가중...귀금속·유가 질주
달러 약세 속에 금과 은 가격은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온스당 25.20달러(1.6%) 오른 1556.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4월 들어 8.1% 상승했으며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이번주에만 3.5% 올랐다.
5월물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2% 오른 48.9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이달 들어 28% 급등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4일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인도분 WTI 선물값은 전일대비 배럴당 1.07달러(1%) 오른 113.9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3월 개인소비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상승했다. 개인 소비 증가로 석유 수요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외에 주가 상승과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촉진했다.
이날 오후 3시21분 현재 주요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196포인트, 0.27% 내린 72.925을 기록중이다. 이는 2008년 7월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로/달러환율은 1.48달러대로 소폭 상승, 17개월만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