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EU FTA 비준안 오늘 처리 않기로 가닥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1.04.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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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EU 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다른 법안들을 의결할 것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EU FTA 비준안은 여·야·정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산업 피해 대책을 추가로 논의한 뒤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측 인사와 국회 재정위, 농식품위, 지경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 양당 원내대표, 원내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모여 추가 대책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제안 사실을 설명하며 "여기(여야정 모임)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오늘 한·EU FTA 비준안을 처리하자, 또 이 회의를 한다는 전제로 FTA와 관계없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기자들이 묻자 "5월 국회를 열어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 측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김 원내대표가) 한·EU FTA 비준안은 계속 논의해서 합의가 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 비준하도록 노력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법사위를) 통과된 모든 법안을 오늘 통과시켜 주고 (한·EU FTA 비준안은) 장관과 국회가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는 "어제 한·EU FTA 비준안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여당이)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야당 의사를 무시하고 강행 통과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만의 하나라도 (한나라당이) 오늘 어떠한 편법이나 위장술 써서 강행처리 한다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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