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27일 1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시간당 1120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 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반인 연간 허용치는 100mSV이다. 시간당 1000mSV는 해당 장소에 30분만 있어도 림프구가 줄어들고 4시간 머문 사람의 절반은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치명적이다.
도쿄전력은 저장 용기에 물을 채우는 '수관' 작업을 실시하기에 앞서 26일 무인 로봇을 사용해 1호기 원자로 건물에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펌프실 입구 부근에서 고농도 방사선을 관측했다.
이날 도쿄전력은 또 제1원전 1~3호기의 노심 손상 비율 추정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하면 수정 후 수치는 1호기 약 55%(수정 전 약 70%), 2호기 약 35%(약 30%), 3호기 약 30%(약 25%)다.
한편 4호기 사용 후 핵연료 수조에서 누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조에는 1일 140~210 톤이 방수됐지만 수위가 예상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4호기는 화재가 발생해 원자로 건물이 심하게 손상됐기 때문에 수조에도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전력 측은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누설의 유무를 판단할 방침이다.